2025-03-12
충청남도 태안군 태안읍 터널길 26-13
1964년에 처음 세워진 태안성당은 지난 2006년 지금의 모습으로 새로 지었다. 당시 아름다운 건축물로 손에 꼽히는 전주의 전동성당을 모델로 선택해, 외부는 물론 내부까지 꼭 닮은 ‘쌍둥이성당’이 탄생했다. 본당에 사용된 벽돌은 태안성당 신도들이 직접 구워서 쌓았다고 한다. 모든 벽돌이 조금씩 다른 모양과 크기를 지녔지만, 신도들의 마음을 담았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특별하게 느껴진다. 이 같은 정성 덕분인지 태안성당은 최근에 지어진 건축물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정원도 잘 가꾸어져 있어서 천주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가벼운 마음으로 둘러보기 좋다. 평소에는 성당 내외부를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지만, 미사가 있는 시간에는 내부 관람이 불가하다.
2025-01-10
충청북도 음성군 감곡면 성당길 10
충청북도 음성군 감곡면에 자리 잡은 매산마을은 서울과 경상도를 잇는 교통의 요지로 한때 관문 역할을 했던 곳이다. 이러한 마을의 이야기를 정겨운 그림과 글로 담아낸 담장 벽화는 매괴 성당으로 가는 길을 따라 이어져 있다. 벽화를 그린 주인공은 근처에서 궤짝 카페를 운영하는 화가와 그의 딸이다. 이들은 오래되고 낡은 마을 담벼락에 아랫마을과 안골, 윗동네 점말에 전해지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소재로 그림을 그렸다. 옛 양수기에서 마을 아이들이 신나게 물놀이를 했던 모습이나 밤마다 도깨비들의 장난으로 괴이한 일들이 벌어졌다는 안골 골짜기, 마을 사람들이 옻이 오르면 목욕을 해서 깨끗하게 나았다는 옻샘 등 평범한 우리네 추억들이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따스하게 물들인다.
2025-09-02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흥해읍 해안로 1581
해오름이란 포항, 울산, 경주 3개 도시가 함께하는 동맹의 이름이다. 3개 도시는 모두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지역이면서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일으킨 지역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어서 해오름 동맹을 맺었다. 영일만 북파랑 길을 따라 걸으면 만나볼 수 있는 뱃머리 모양의 이 전망대는 투명한 바다 위로 한 발자국 더 다가갈 수 있게 만들어 포항의 깊고 푸른 바다를 더 실감 나게 만나볼 수 있다.
2025-03-19
인천광역시 옹진군 자월면 대이작로 422-22
섬마을선생촬영지는 인천광역시 연수구 자월면에 위치한 유명한 촬영지로, 드라마 '섬마을 선생'의 촬영지로 잘 알려져 있다. 이곳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고즈넉한 마을 풍경이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평화롭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제공한다. 촬영지 주변에는 드라마 속 장면들을 재현할 수 있는 다양한 장소들이 남아 있어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바다와 산이 가까이 있어 자연을 만끽하며 산책하기에 좋다. 섬마을선생촬영지는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으로, 드라마 팬뿐만 아니라 자연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이곳은 드라마의 감동을 되새기며, 한적한 섬 마을에서 소소한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명소이다.
2025-03-14
인천광역시 옹진군 자월면 이작리 산209
부아산으로 오르는 입구에 삼신할머니 약수터를 알리는 여장군 장승과 아기를 안고 있는 할머니 조형물이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삼신할머니 약수터다. 할머니가 아기를 안고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이 사실적으로 묘사된 이 조형물은 차도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발견하기 쉽다. 삼신할머니는 원래 아기와 관련이 있는 민속신앙에서 유래된 집안의 신이다. 옥황상제의 명을 받아 아이의 출산과 수명과 질병을 관장하는 신으로 예로부터 출산을 하면 가장 먼저 삼신할머니께 감사의 미역국을 끓여 올리는 풍속이 있었다. 대이작도에서 만나는 삼신할머니는 병을 고치고 소원을 이루어주는 정한수와 아기를 점지하고 보고해 주는 생명수인 약수를 내려주는 존재다. 관광객들은 부아산으로 오르기 전이나 산행 후에 이 약수를 마신다. 부아산의 정기를 받은 물이자 삼신할머니의 축복을 받은 물이라서 그런지 물맛이 다르게 느껴진다.
2025-01-21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 장산로 232
충남 서천의 최남단에 위치한 장항항은 금강을 사이에 두고 전북 군산과 마주 보고 있어 한때는 장항과 군산을 오가는 배가 있었으나 2010년 금강하굿둑이 완공되면서 현재는 고기잡이 어선만이 장항항을 오가고 있다. 6월에는 이곳 물양장에서 꼴뚜기와 갑오징어를 테마로 한 축제가 열린다. 이름하여 ‘꼴갑축제’다. 항구의 널따란 물양장을 따라 꾸며진 축제장은 정겨운 시골 장터 분위기가 나고 제철을 맞은 꼴뚜기와 갑오징어를 찾는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갓 잡아 올린 꼴뚜기와 갑오징어를 맛볼 수 있고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한 해 25만여 명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부스에서는 축제의 주인공인 갑오징어나 꼴뚜기 숙회를 비롯해 말린 갑오징어, 냉동 갑오징어 등을 판매한다. 갑오징어는 그날 그날의 경매 시세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2025-03-11
충청남도 서천군 서면 마량리
서천군 서면 마량포구는 바다 쪽으로 툭 튀어나온 끄트머리에 있어 지형적 위치상 일몰과 일출을 함께 볼 수 있다. 그래서 마량포구에 위치한 마량리는 ‘마량포 해돋이 마을’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매해 연말연시에는 전국 각지에서 일몰과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모여든다. 마량포구 방파제는 고기가 잘 잡히는 포인트이며, 새벽에 마량포구 어판장에 가면 어민들이 갓 잡아 온 싱싱한 해산물을 경매하는 광경을 볼 수 있다. 또한, 마량포구에서는 축제가 많이 열리고 있다. 1월 마량포 해돋이 축제, 3월 동백꽃 주꾸미 축제, 5월 자연산 광어 도미 축제, 6월 한산모시문화제, 7월 춘장대해수욕장 여름 문화 예술제, 8월 홍원항 전어·꽃게 축제 등 줄줄이 열려 볼거리, 먹을거리가 넘쳐난다. 마량포구 뒤편으로 가면 500여 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동백나무 70여 그루가 숲을 이루고 있는 동백나무숲이 있다. 여름철 저녁엔 LED 조명을 밝히는 조형물들이 있는 마량포구 광장에서 종종 작은 음악회가 열려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다.
2025-03-14
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면 영흥서로446번길 46
영흥도 북쪽에 자리 잡은 영흥면 내리의 어촌계 체험장은 십리포해수욕장과 장경리해수욕장 사이의 작은 해변인 수해해변에 위치해 있다. 갯벌 체험은 혼합갯벌로 이루어진 수해해변과 농어바위 근처에서만 가능하다. 외부인은 출입할 수 없고 영암어촌계 체험객과 주변 캠핑장이나 펜션 이용객들만 이용할 수 있다. 질퍽한 갯벌이 아니기 때문에 체험 시 장화는 필요 없다. 한 사람당 1만 원의 체험비를 지불하면 호미와 물통을 포함한 갯벌 체험 장비를 준다. 농어바위 근처는 갯바위가 발달해 경관이 뛰어나며 농어가 잘 잡히는 포인트로 물이 빠지면 길이 생겨서 농어바위까지 걸어 들어갈 수 있다. 농어바위 오른편의 수해해변은 잘 알려지지 않은 아담한 바닷가로 호젓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만조 때는 망둥이나 우럭, 놀래미 낚시를 할 수 있고 간조가 되면 바지락이나 굴, 박하지, 고둥 등을 잡는 갯벌 체험이 이루어진다. 이곳 역시 어촌계에서 바지락 종패를 뿌려 아쉽지 않게 바지락을 캘 수 있는 곳. 체험장 입구에 펜션이나 민박 같은 숙박시설과 식당, 매점 등 편의시설이 모여 있다.
2025-07-22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 소야리
소야도는 인천 연안부두에서 쾌속선으로 약 1시간, 덕적도 진리선착장에서 종선을 타고 10분이면 도착하는 덕적도 남동쪽의 작은 섬이다. 영화 ‘연애편지’의 촬영지로 알려진 이곳은 수정처럼 맑은 바다와 곱고 단단한 백사장이 인상적인 풍경을 자랑한다. 덕적도에서 500m 떨어져 있지만 교통이 불편해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를 간직한 감춰진 보물섬이다. 섬 중앙에는 국사봉이 있고, 여러 해변에서 자유롭게 텐트를 치고 캠핑을 즐길 수 있으며, 뗏부루해수욕장은 캠핑장과 편의시설을 갖춘 인기 장소이다. 소나무숲과 해변이 어우러진 트레킹 코스도 마련돼 있고, 계절에 따라 꽃게와 자연산 굴 등 해산물이 풍부하다.
2025-03-13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사동리
주로 공원 수로 식재되는 메타세쿼이아는 곧은줄기와 울창한 잎, 푸른색과 붉은색 등 계절의 색감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나무로 사랑받는다. 덕산 메타세쿼이아길 역시 온천 둘레길, 황토체험 숲길과 함께 예산 명상 치유숲길로 같이 묶여 온천 단지의 힐링 코스를 이룬다. 다른 테마에 비해 450m의 짧은 길이지만, 메타세쿼이아길 중간에 설치된 나무 의자에 앉아 신선한 바람을 맞으며 가만히 논두렁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절로 힐링이 된다. 다른 지역에 비해 나무와 나무 사이 간격이 넓은 편이라 상대적으로 편안하고 안정적인 기분도 느껴진다. 메타세쿼이아길 한쪽에 새빨간 사랑의 우체통이 눈길을 사로잡는데, 멸종한 지 45년 만에 자연적 부화에 성공한 황새를 기념하기 위해 매년 7월 23일에 발송되는 느린 우체통이다. 우체통 앞에 엽서가 무료로 제공되니 사랑하는 가족에게, 고마웠던 친구에게, 혹은 도움을 받았던 누군가에게 따스한 마음을 전해봐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