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Km 2025-03-04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만복사길 10-5 (왕정동)
만복사지는 기린산 아래에 지은 사찰로 일설에는 신라말 도선국사가 지었다는 설이 있으나, 기록에 의하면 고려 문종 때 세운 것으로 되어 있다. 이 사찰에는 대웅전, 천불전, 영상전, 종각, 명부전, 나한전, 약사전이 있었으며 5층석탑, 석불입상, 당간지주, 석인상등이 있어 규모가 매우 큰 사찰이었다고 하며 만복사지 부근에는 백뜰, 썩은 밥배미, 중상골 등의 지명이 있어 당시의 사찰 규모를 추정할 수 있다. 백뜰은 만복사지 앞 제방을 말하는데, 승려들이 빨래를 널어 이곳이 온통 하얗다 해서 붙여진 지명이고 썩은 밥배미는 절에서 나온 음식물 찌꺼기를 처리하는 장소로 승려의 수가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남원의 8경 중 만복사 귀승이 있는데 시주를 마치고 저녁 나절에 만복사로 돌아오는 승려들의 행렬이 실로 장관을 이루었다는 것에서 아름다운 경치로 꼽았다고 한다. 1979년부터1985년까지 7차례 걸친 발굴조사결과 만복사지는 창건 후 몇차례에 걸쳐 중창되어 목탑지를 중심으로 동쪽,서,북쪽에 각각 금당지가 있는 1탑 3금당식의 가람 배치양식의 사찰로 북금당지 북쪽에 강당지가, 목탑지 남쪽에 중문지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고려시대 사찰 가운데 유일하게 절의 구조와 형식을 알아볼 수 있는 유구가 남아있어 고려시대의 가람 연구에 귀중한 사료가 되고 있다. 만복사지는 정유재란 남원성 싸움시 소실된 후 1679년 (숙종 4년) 남원부사 정동설이 복원을 꾀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오늘에 이르고 있는데 「금오신화」의 저자 김시습은 만복사를 배경으로 「만복사저포기」라는 한문소설을 남겨 한문소설의 효시를 이루었으며 당시 만복사의 실상을 알게 했다.
3.9Km 2024-06-10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만인로 3
만인의총은 정유재란(1597) 때 남원성 전투에서 순절한 민. 관. 군 1만여 의사의 호국의 얼이 서려 있는 곳이다. 임진왜란(1592) 때 호남을 침범하지 못해 승리하지 못했다고 판단한 왜군은 1597년 11만 대군으로 다시 침략하여 적의 우근은 전주성을, 좌군과 수군 5만 6천은 남원성을 공략하였다. 조정에서는 남원성을 사수하기 위해 전라병사 이복남이 이끄는 1천여 군사와 명나라 부총병 양원의 3천 병사로 하여금 남원성을 지키게 하였다. 그러나 목숨을 건 치열한 전투를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중과부적으로 주민 6천여 명을 포함한 1만여 의사들은 분투 끝에 장렬하게 모두 순절하였다. 전쟁이 끝난 뒤 피난에서 돌아온 성민들은 시신을 한 무덤에 모시고 1612년(광해 4년) 충렬사를 건립하였다. 몇 번의 이전을 거쳐 정부의 지원과 전 도민의 정성 어린 헌수로 현재의 충렬사에 50분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만인의총에서는 매년 9월 26일에 만인의사에 대한 제향을 올려, 그 숭고한 뜻을 기리고 있다. 이곳은 문화관광해설사와 관람하며 호국선열에 대한 감사함을 되새기고, 소중한 추억을 담을 수 있다.
4.0Km 2024-06-11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요천로 1230-9
흔히 일본을 칠기의 나라라고 한다. 소품에 들어가는 옻칠한 찻잔 세트가 100만 원대를 훌쩍 넘기는 경우는 흔하고 기능을 갖춘 옻칠장도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굉장한 대우를 받는다. 그런 일본도 절대 따라오지 못하는 부분이 우리 전통 옻칠에 있다. 바로 칠을 정제하는 분야다. 나무에서 채취한 생칠은 수분과 각종 불순물을 함께 담고 있다. 우리 전통 옻칠은 이 생칠을 거르고 걸러 순도 95%까지 정제해낸다. 한 해 20억 원어치 정도 수입되는 일본산이 고작 35% 내외의 순도인 것에 비춰보면 엄청난 차이다. 그야말로 옻칠 정제에 관한 한 세계 최고다. 옻칠은 고순도일수록 투명하고, 값도 비싸다. 남원 목운공예사 박강용 운영자는 바로 그런 옻칠을 정제할 줄 아는 몇 안 되는 옻칠장이다. 전라북도 지정 무형문화재이다. 옻칠 중에서도 정제 분야의 전문가다. 박 운영자는 국가 지정 중요문화재인 정수화 옻칠장의 기능 전수자다. 어려서 옻칠 세계에 뛰어들어 15년이나 기본을 익힌 뒤 정수화 스승에게 따로 7년을 전수받았다고 한다. 박 운영자는 음식물을 담는 칠기에는 반드시 이런 고순도 옻칠이 필요하다고 한다. 고순도 옻칠을 하면 열전도율이 매우 낮아 섭씨 200도의 고온에도 견디기 때문에 색의 변화도 없다. 일반 칠은 섭씨 60도를 견디지 못한다. 박 운영자는 일단 역한 냄새가 나는 옻칠 목기는 합성칠을 쓴 것으로 보면 된다고 알려준다. 정제 과정에서 포르말린 성분이 든 희석제를 써야 하기 때문이다. 값싼 중국산 목기에서 독한 냄새가 나면 틀림없다. 일본은 식기류에 합성칠을 사용하는 것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우리 전통기법을 제대로 살린 옻칠기는 그 효능이 무궁무진하다. 피톤치드 향이 함유돼 가까이 두면 가벼운 두통 정도는 금세 사라진다. 방습, 항균, 방충, 방독, 방염에 전자파 차단 효과까지 낸다. 박 운영자는 전통 옻칠기의 디자인과 문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도 열심이다. 인체에 무해한 색소가 들어간 고순도 옻칠로 각종 문양을 그려 넣는 것은 그의 특허라고 한다. 도자기로 된 생선회 접시를 옻칠 목기로 대체하자는 것은 눈여겨볼 만한 대목. 뛰어난 항균 효과 때문에 무균 접시가 되면서 가벼워 쓰기가 정말 편하다. 수저 통도 같은 논리이다.
4.0Km 2025-03-05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요천로 1234-5 (조산동)
옻칠은 내열성, 내염성, 방부성, 방수성, 방충성, 절연성이 뛰어나고 수년이 지나도 보존성이 강할 뿐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칠의 빛깔에 깊이가 더해져 심미성도 뛰어나다. 동양에서는 수천 년 전부터 칠기 문화가 발달하여 생활용품 및 예술 공예에 옻칠이 사용되어 왔다. 남원은 예로부터 옻칠 목공예가 발달한 곳으로, 청동기시대의 옻칠 흔적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러한 옻칠의 전통을 계승하고, 옻칠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을 통해 옻칠 공예의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하고자 남원시에서는 2004년 옻칠공예관을 설립하였다. 남원시 옻칠공예관은 총 2층 건물로, 1층은 옻칠목공예대전 수상작 전시 및 생활목공예품 판매하고, 2층은 공방작업실, 옻 정제실, 방문객들을 위한 옻칠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체험교실 등으로 운영하고 있다.
4.0Km 2025-03-18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동충동
읍성이란 군이나 현의 주민을 보호하고, 군사적·행정적인 기능을 함께 하는 성을 말한다. 신라 신문왕(재위 681∼692) 때 지방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남원지역에 소경(지방도시)을 설치하였고, 691년에 쌓은 네모난 형태의 평지 읍성이다. 1597년에는 왜군의 침입에 대비하기 위해, 성을 크게 다시 쌓고 수리하여 담을 높였다. 그해 8월 조·명연합군과 왜군 사이에 전투가 벌어져 왜군에게 크게 패했고, 이때 싸우다 죽은 군인과 주민들의 무덤이 만인의총이다. 1894년 동학농민전쟁 때 많이 허물어져 약간의 성터 모습만 남아있다. 돌축대의 길이는 2.4㎞가 넘고, 높이 약 4m에 이르며 성 안에는 70여 개의 우물이 있었다. 성 내에는 남북과 동서로 직선대로가 교차하고, 그 사이에도 너비가 좁은 직선도로가 교차하여 바둑판 모양의 도로구성을 볼 수 있다. 근대에 들어와 도시가 들어서며 성곽은 대부분 헐려나갔으나, 시내 중심부의 도로는 지금도 바둑판 모양으로 되어 있어, 과거 성내의 가로 구성의 흔적을 보이고 있다. 조선시대 읍성의 가장 전형적인 구조를 하고 있으며, 규모가 크고 우리나라 성곽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는 네모 반듯한 구성과 성내의 가로가 직선으로 구성된 점이 흥미롭다.
4.1Km 2024-11-28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요천로 1268
063-633-6197
정일품 공예관은 우리 조상의 혼이 담긴 소중한 문화유산이란 자긍심을 갖고 30여 년간을 올곧게 옻칠공예에 정진해온 전통 옻칠 공예관이다. 정일품 공예관은 무형문화재 안곤옻칠장이 직영하는 공방이다. 반상기, 다기, 제기는 물론 반닫이, 머릿장 등 우리 전통기법대로 옻칠한 정일품 공예관의 칠기들은 정부 조달 창구인 나라장터에 등재되어 있다고 한다. 조달청 대전 본청과 서울 조달청의 전시 판매장에도 전시되어 있으며 2012년 여수엑스포 공식 쇼핑업소로 지정되어 있다. 옻은 인체에 무해하며 유익한 원적외선을 방출하며 탁월한 항균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옻칠은 방수, 방열, 방충, 방습 기능이 뛰어나 우수한 내구성을 유지한다. 따라서 옻칠은 이제 우리 생활 속에서 깊숙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4.1Km 2024-01-18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서문1길 14
두레식당은 전라북도 남원시 왕정동에 있는 현지인들의 추천 맛집이다. 식당 내부에 좌식과 테이블 석이 있다. 대표 메뉴는 오징어볶음과 돼지 주물럭으로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하고 매콤한 맛과 어울리는 청국장이 서비스로 나온다. 밑반찬으로 번데기, 콩나물무침, 배추 겉절이, 마늘장아찌, 단무지가 나오고 마지막에 먹는 볶음밥도 별미이다. 주차가 가능하지만 찾는 손님들이 많아 웨이팅을 각오해야 한다. 식당 인근에 광한루원이 있어,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곳이다.
4.2Km 2025-03-19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의총로 78
063-632-5133
남원 용남시장은 남원 공설시장과 인접하여 5일장과 연계해 의류, 전어물, 과일, 채소, 공산품 등 다양한 품목을 갖추고 있다. 시장 내 어물전에서 싱싱한 어물을 구입해 맛볼 수 있고, 농촌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직접 싸게 구매할 수도 있다. 시내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어 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상인들로 구성된 번영회의 시장 살리기 운동으로 친절하고 바가지 없는 상거래 질서 확립에 따른 시장 이용객이 늘어나고 있다.
4.4Km 2025-03-05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향교길 43
남원향교는 1407년 전국 향교설치령에 따라 1410년(태종 10)에 창건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색(李穡, 1328∼1396)이 쓴 「남원부신치제용재기(南原府新置濟用財記)」에 보면 고려 말인 1359년에도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1410년에 남원부 서쪽인 대곡산 기슭에 창건된 후 1428년 덕음봉 아래로 이전, 1443년 다시 현재의 위치로 이전되었다. 정유재란 때 소실되었다가 1609년에 명륜당을 재건하였지만 화재에 의해 소실되어 1876년에 중건하였다. 1894년에는 대성전을 중건하였으며, 남원동헌 문루였던 환월루를 1935년 향교로 이전하면서 ‘진강루’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남원향교는 대성전을 북쪽에 두고, 명륜당을 남쪽에 배치한 전형적인 전학후묘의 배치를 보이고 있으며, 진강루는 명륜당과 연결되어 있는 건축물로 남원향교 전체의 출입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경내에는 외삼문, 내삼문, 사마재, 강학당, 예구청, 수인당, 전사청 등의 부속 건물이 배치되어 있다. 남원향교는 전라도에서 전주향교, 나주향교와 함께 규모가 크고 인지도가 높으며, 건축물들의 구조와 형식이 독특한 건축학적 가치뿐만 아니라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높다.